최근 디즈니플러스에서 방영된 무속 서바이벌 프로그램 ‘운명전쟁49’가 여러 가지 논란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49명의 운명술사를 모아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는 포맷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출연자 관련 논란, 중도 하차 사례, 그리고 순직 소방관의 사망 원인을 맞히는 미션 등으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운명전쟁49의 기본 포맷과 초반 반응
운명전쟁49는 무속인, 명리학자, 타로리더, 관상가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모여 각종 미션을 수행하는 서바이벌 형식의 예능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들은 상대방의 과거와 성격, 사건의 배경 등을 추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프로그램의 기본 재미 포인트는 출연자들에게 주어진 간단한 정보만으로 상대의 삶을 분석하고 예측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시작되자마자 불거진 논란은 박나래 출연 문제로, 그녀는 과거 매니저와의 갑질 공방 및 불법 의료 의혹으로 활동이 중단된 상태에서 편집 없이 프로그램에 등장했다. 박나래가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을 때, 시청자들은 그녀의 현재 상황과 프로그램 내 모습 간의 괴리감을 느꼈다. 디즈니플러스 측은 그녀가 여러 패널 중 한 명일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란의 인물로서 주목을 끌었다.
이호선 교수의 중도 하차와 그 이유
운명전쟁49의 또 다른 논란은 상담 전문가인 이호선 교수의 중도 하차였다. 이 교수는 기독교인으로서 상담 현장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출연했지만, 방송을 통해 무속과 상담의 경계선에 대한 고민이 드러났다. 그는 출연 이후 SNS를 통해 스스로를 부끄럽게 만드는 마음을 느꼈다고 밝히며, 상담과 무속의 차이를 잊지 않으려 했던 자신의 고민을 토로했다.
이호선 교수는 결국 1회 방송 이후 하차했으며, 그 자리는 배우 박하선이 채우게 됐다. 그의 하차는 프로그램의 기획 의도와 출연자 구성에 대한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순직 소방관 사인 맞히기 미션의 논란
가장 큰 논란은 2화에서 발생한 미션으로, 제작진이 고 김철홍 소방관의 사진과 출생 정보, 사망 시점을 제시하며 출연자들에게 그 원인을 추리하게 한 장면이다. 이 미션은 출연자들의 예측을 통해 고인의 죽음을 소재로 삼은 것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무속인들이 제시한 예측이 실제 사건과 맞아떨어지면서, 이는 마치 출연자들의 능력을 입증하는 성공 사례처럼 연출됐다.
이 장면은 고인의 죽음을 예능의 소재로 삼았다는 점에서 비난을 받았고, 유족들도 사전 설명이 부족했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은 유족의 동의를 받았다고 밝혔지만, 그 설명의 수준과 맥락이 충분했는지는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노이즈 마케팅 의혹과 OTT 예능의 경계
이러한 논란들이 계속해서 발생하면서, 일부에서는 의도적인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되고 있다. 박나래 논란, 이호선 교수 하차, 순직 소방관 미션 등 매 회마다 이슈가 발생하는 상황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OTT 플랫폼은 방송통신위원회의 규제를 받지 않기 때문에, 더 자유롭게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지만 그에 따른 책임감도 필요하다.
프로그램의 내용이 미신을 조장한다는 비판도 여전하다. 출연자들이 과도하게 능력을 부각시키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운명이라는 주제를 다룰 수는 있지만, 누군가의 실존하는 고통과 죽음을 예능의 소재로 사용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로 여겨진다.
앞으로의 방향성과 시청자 반응
앞으로 남은 회차에서 제작진이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18일 5~7회가 공개될 예정인데, 이 과정에서 논란이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 이런 논란이 오히려 더 많은 클릭과 검색을 불러오는 시대에서, OTT 플랫폼이 스스로의 선을 지킬 수 있을지가 이 예능을 둘러싼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시청자들은 단순히 재미를 추구하기보다는, 인간의 삶과 고통에 대한 존중이 담긴 콘텐츠를 원하고 있다.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프로그램이 나아가길 바란다.